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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청동기 시대 고인돌 다량 출토…역사적 가치↑

<앵커>

청주시 월오동에서 다량의 청동기 시대 문화유적이 출토됐습니다. 북방식과 남방식의 고인돌 형태가 모두 발견된 이른바 '고인돌 백화점'으로 불리며 역사적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150cm 안팎의 작은 묘실 속 사람의 뼈가 뚜렷이 보입니다.

청주시 월오동에서 출토된 2천800년 전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속 모습입니다.

이번 출토 현장에서는 흔히 북방계라 불리는 탁자식 고인돌을 비롯해 개석식 형태의 남방계 고인돌까지 모두 발견됐습니다.

판석을 세워 쌓은 것과 돌을 눕혀 쌓은 것 등 묘실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강명식/조사연구사 : 석검 같은 건 빈도 수가 많지 않으니까… 석검이 나왔다는 것은 다른 묘에 비해 조금 무덤의 주인의 위상이 높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고인돌뿐 아니라 이번 출토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붉은관 토기나 돌칼, 화살촉 등의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합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이곳에서 산사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도굴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철/대한문화재연구원장 : 지표면에 노출돼있는 지석묘들은 도굴도 당하고 훼손도 많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산사태로 인해 1미터 정도 묻혀있다 보니까 인문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매장이 되서…]

중층 형태의 지석묘는 국내에서는 첫 발견 사례이기도 한 가운데, 충청북도는 이번 유적터를 당초 조성 중이던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 한켠에 교육 자료로 보존 조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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