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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이 쥐고 있던 수상한 열쇠, 55억 보관소였다

검찰, 현금 출처 조사 중

<앵커>

라임 자산운용의 돈줄이자 로비 창구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 모빌리티 회장이 숨겨둔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습니다. 여행용 가방 3개에서 55억 원이 나왔는데 이 돈을 어디서 빼돌렸고, 또 어디에 쓰려고 했는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라임 사태'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지난달 24일 또 다른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도피 5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현금 5억 3천만 원을 압수했는데 이 돈 말고 김 전 회장이 감춰뒀던 현금 55억 원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체포 당시 김 전 회장이 갖고 있던 열쇠의 용도를 추궁해, 서울의 한 물품보관업체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직접 가짜 신분으로 금고를 개설한 뒤 5만 원권 위주로 여행용 가방 3개에 현금 55억 원을 담아 이 곳에 맡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재향군인회상조회와 관련된 돈"이라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와 라임 관련 로비 의혹 말고도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 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수한 회사에서 자금을 빼돌려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식으로 여러 건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어 발견된 돈의 출처가 얽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압수한 돈의 출처와 용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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