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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수당 못 받은 의료진들 "대구서 한 달, 숙박비도 쩔쩔"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5일) 첫 순서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경비행기로 의료용품 배달 봉사를 한 한인 고등학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미 트럼프 대통령 표창장 받은 한인 고교생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백악관에서 '노고와 영웅적 행동, 희망'을 주제로 열린 표창장 수여식에서 메릴랜드주 랜던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TJ 김 군이 상을 받았습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수업을 받아온 김 군은 코로나19로 사실상 학교 수업이 멈추자 교관과 함께 직접 수업용 경비행기를 타고 버지니아주의 시골 병원 여러 곳에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배달했습니다.
미 트럼프 대통령 표창장 받은 한인 고교생
김 군의 재능기부 덕분에 의료용품 부족에 시달렸던 많은 병원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여식에는 김 군 외에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이웃을 돕기 위해 선행을 한 미국 시민들이 참석해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김 군은 가족과 이웃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러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서 '너무 어린 나이'는 누군가를 돕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멋진 조종사가 될 것 같은 멋있는 학생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대구시 이야기인데, 대구시가 의료봉사를 했던 일부 의료진에게 아직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시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파견 의료진 2천391명으로부터 수당과 여비 146억 원을 청구받아서 지난달 29일까지 135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수당을 받지 못한 의료진은 377명으로 미지급된 금액은 모두 11억 원입니다.
수당 못 받은 대구 파견 코로나19 의료진 (자료화면)
대구시는 오늘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수당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부 의료진이 생계 문제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구 근무를 지원한 한 간호사는 한 달 정도 근무하는 동안 비즈니스호텔에 묵으며 숙박비를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수당 지급이 지연되면서 최근 카드 사용 대금이 미납돼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 간호사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진 가운데서도 파견 근무와 자가격리를 모두 마친 지금까지 수당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대구시는 의료진 수당 지급은 각 병원 근무상황부를 제출받아서 검증한 뒤 지급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지급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늦게 지급하게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앵커>

대구시도 바쁘고 또 힘들겠지만, 이것부터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챙겨야 할 것은 빨리 챙겨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이죠. '삼정 더 파크' 지난달 25일 문을 닫았는데, 이곳 동물들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정 더파크에는 모두 158종, 930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당분간 다른 동물원으로 옮기지 않고 기존 사육사들이 계속 동물을 돌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동물원이 법적으로 폐원한 것이 아니라 폐장한 것이기 때문인데, 동물원 관리법에 따르면 동물원을 폐원하려면 보유 생물의 관리 계획을 시·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문 닫은 부산 동물원
부산시에 따르면 동물원 측으로부터 아직 폐원 신고는 들어온 게 없다고 하는데, 그저 문을 닫겠다는 공지만 동물원 대문에 붙여 놓은 상황인데, 6개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질 경우 향후 계획을 밝히고 폐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관람객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동물들의 먹이 공급이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이 부산시에 동물 자체가 재산이어서 손 놓고 지켜본다든지, 함부로 대한다든지 하는 우려스러운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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