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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서 불길 새 나와"…고성 산불 진술 확보

보일러 부품 · 전기선 등 정밀 감정 의뢰

<앵커>

그제(1일) 났던 강원도 고성 산불은 어제 말씀을 드린대로 나무로 불을 때는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기름보다 싸서 많이들 때는데 반대로 사고가 많아서 골치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야산 바로 아래 주택이 벽체 일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에 타 찌그러진 보일러와 연통도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는 불에 탄 산등성이가 듬성듬성 눈에 띕니다.

강원도 고성군 도원리 산불 현장

산불 직후 소방과 산림청,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불이 이 주택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주인 A 씨로부터 "방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까 보일러실에서 불길이 새 나오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마을 주민 : (불을) 끄려고 혼자서 끄려고 하다가 바람이 너무 부니까 확 번지니까 감당이 안 되니까 119 불렀겠지.]

경찰은 보일러 부품과 불에 탄 전기선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나무를 연료로 쓰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4년 동안 강원 지역에서만 117건이 발생해 4명이 다치고 1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일러나 연통이 과열돼 쌓아둔 장작이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거나 불티가 날려 불이 난 것입니다.

[이영희/고성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주택용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비치하신다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화재로부터 신속하게 대응하여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이천 창고 화재로 1차 감식에 불참한 국과수와 2차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준희, CG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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