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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급히 피했다"…진화 소식에 속속 집으로

<앵커>

그럼 주민들이 밤새 몸을 피해 있던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네, 저는 강원도 고성 천진 초등학교 대피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대피소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대피소는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에서 7km가량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밤새 불길이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따금씩 바람 사이로 탄내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피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불안함이 역력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주민들이 밤새 뉴스특보에 귀 기울이며 쪽잠을 청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식사를 하거나 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현재 이곳 천진초 체육관에는 50여 명 정도 남아있습니다만 한때는 2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모여 수용 인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이곳을 찾은 주민들을 근처 다른 대피소로 안내할 정도였습니다. 

어젯(1일)밤 제가 이곳 대피 시설에서 만난 주민들은 지난해 강원 산불의 기억 때문에 집에서 물품을 많이 챙기지도 못한 채 몸만 급히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투입 등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된 소식이 들려오고 또 산불이 점차 잡혀간다는 소식을 접하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입니다. 

<앵커>

강 기자, 주민뿐만 아니라 근처 군부대 장병들도 대피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 당국은 한때 인근 주민과 군 병력 2천2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었습니다. 

육군 22사단 소속 장병 1천800여 명도 고성 종합체육관과 속초 실내체육관에 나뉘어 대피했었습니다. 

불이 난 지점과 22사단은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만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미리 대피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대피했던 군 장병들은 밤새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화재 현장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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