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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유민 아빠' 입원 병원까지 사찰했다"

<앵커>

세월호 참사 6년이 지났지만 '유가족 사찰'을 비롯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단식 중이던 희생자 유족의 동향을 파악하려고 치료 중이던 병원까지 찾아간 사실이 어제(27일)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이 병원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이어 반소매 차림 남성의 안내를 받으며 무언가 대화를 나눕니다.

세월호 참사 4개월 뒤인 2014년 8월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찍힌 CCTV 모습인데 "국가정보원 직원이 병원장을 만나 희생자 유족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라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한 달 넘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주치의가 이 병원 소속이었습니다.

[박병우/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장 : 김영오는 당시 방한한 교황을 만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었고 국정원은 이러한 흐름에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이슈 전환, 정국 전환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민간인에 대한 정보 수집, 사찰을 진행(한 걸로 판단됩니다.)]

시골 마을 면장이 여든 넘은 김영오 씨 어머니를 만나 김 씨의 가족 관계 등을 조사한 동향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이 내용은 정읍시청에 보고됐는데 특조위는 "동향 파악을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자체 예산으로 여론 전환용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일베 사이트 등에 게시한 사실도 조사 결과도 드러났습니다.

특조위는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이라며 당시 국정원 직원 5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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