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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베를린' 철도 연결 재시동…코로나19 협력 제안

<앵커>   

4월 27일 오늘은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꼭 2년 되는 날입니다. 그때의 기대감에 비하면 북미 관계도, 또 남북 관계도 조금 답답한 게 사실입니다. 2주년을 맞아서 문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 위기를 남북 협력의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고, 또 정부는 동해선 남북 철길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은 열차가 오가지 않는 동해선 최북단, 고성군 제진 역입니다.

강릉에서 북한 원산을 거쳐 베를린까지, 남북정상회담 날짜들로 가격을 쓴 대형 열차표가 등장했습니다.

판문점 회담 2년에 맞춰 정부는 동해선 남북 철길 중에 남쪽 단절 구간인 남강릉역에서 제진역 110.9km를 잇기로 했습니다.

[한명철/고성군 현내면 주민 대표 : (고성 주민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조기 착공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노선 폐지 이후 53년 만의 복원으로 내년 말 착공이 목표입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남북 교류 협력 사업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남북 철도 연결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동해선, 경의선 연결과 현대화는 2년 전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내용입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 : 북한 철도들도 이게 다 좁대요. 그래서 좀 다 넓혀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한 건 국제적인 제약 때문이었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입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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