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6천억 원대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이 어젯(23일)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경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라임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찰에 체포된 것은 어젯밤 9시쯤입니다.
서울 성북구 한 빌라촌에서 김 전 회장이 먼저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의 추궁 끝에 근처 빌라에 은신했던 이종필 전 부사장도 연이어 검거됐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도피 5개월 만에, 김 전 회장은 도피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펀드 운용과 기획을 주도하고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로 지목됩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SBS가 보도한 녹취파일에서 라임 사태를 해결할 이른바 '회장님'으로 등장했는데, 앞서 구속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5천만 원 가까운 뇌물을 주고 라임에 대한 금감원 감사 관련 정보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봉현/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청와대 행정관한테 뇌물 주셨습니까?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십니까?) …….]
라임 사태의 두 핵심 인물이 검거됨에 따라 라임 펀드 부실 운용 의혹뿐 아니라 사건 무마를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