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드레스 입고 '렛잇고'…초등학교 엘사의 정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2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로 각 급 학교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상황이죠.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맞아서 제작한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이죠. 엘사처럼 노란색 가발을 쓰고 파란 드레스를 입은 남성이 운동장과 교실 등 학교 곳곳을 누비는 모습입니다.
유쾌한 온라인 개학식
겨울왕국 최고 인기곡 렛잇고를 개사해서 학생들이 그립다는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끼고 있던 고무장갑과 망토를 벗어던지면서 학생들을 돌려받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합니다.

코믹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는데요, 이 남성의 정체 다름 아닌 부산 동성초등학교의 박형규 교장 선생님입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교장 선생님을 도우며 눈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올라프 역을 연기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이 아직도 등교 수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 온라인 수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현재 이 영상을 3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학부모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아이들을 위한 사랑이 느껴졌다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캐나다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경비행기가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데 자동차들이 좀처럼 비켜주지 않아서 아슬아슬하게 바퀴를 내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캐나다 퀘벡시 소방청에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하게 해 달라는 한 경비행기 조종사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고속도로에 착륙한 경비행기
그런데 당시 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기체를 확실히 떨어뜨려서 착륙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시하는데도 자동차들이 좀처럼 달리던 차로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기체 꼬리에 바짝 달라붙다시피 달리는 차도 있었는데요, 경비행기가 오른쪽 빈 차로로 기수를 돌리자 그제야 반대 방향 차로로 빠져나갑니다.

퀘벡시 소방청은 기계적 문제가 있어서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한 것이며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기체를 고속도로에서 끌어내느라 한 시간가량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역사상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항공기가 비상 착륙한 것은 두 번째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앵커>

비켜주는 것도 비켜주는 것이지만, 비행기가 오면 무서워서라도 피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소위 깡이 있으신 분들 같아요. (위험한 행동이라는 건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그동안 안락사가 없어서 버려진 동물의 천국이라 불렸던 한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최근 안락사를 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유기동물 보호소
현행법상 열흘 안에 유기 동물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시킬 수 있는데요, 전북 군산 유기동물 보호소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연간 4만여 명의 봉사자가 동물들을 돌보며 1년에 650마리씩 입양을 보냈고, 150마리는 주인을 다시 찾아줬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안락사를 시행하기로 결정을 한 것인데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보호소에서는 1년에 보통 400마리 정도를 구조했었는데 안락사를 안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군산까지 와서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그 결과, 재작년에 1천200마리 지난해에는 1천700마리씩 구조하게 됐던 것입니다.

그렇게 300마리가 살면 최적인 공간에 850마리가 살게 됐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동물들이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가 하면 질병 관리도 되지 않았습니다.

동물에게 오히려 위험한 곳이 되자 보호소 측과 봉사자들은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