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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슈퍼 여당', 사전투표 덕분이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 180석, 초거대 여당이 만들어진 것은 사전투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역구만 놓고 보면, 민주당은 선거 당일 투표에서는 통합당에 7만여 표 차이로 밀렸는데, 사전투표에서 무려 248만여 표를 더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는 4월 15일 총선 당일, 지역구 본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774만여 표, 통합당이 782만여 표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이 7만여 표 차이로 오히려 표를 더 많이 얻은 것입니다.

하지만 본 투표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지역구 사전투표 전국 합산 결과, 민주당은 652만여 표, 통합당은 404만여 표를 얻었습니다.

민주당이 무려 248만여 표를 더 얻은 것입니다.

결국 지역구 총 득표는 민주 1천434만여 표, 통합 1천191만여 표였습니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강원과 충북, 충남에서는 민주당이 본 투표에서 지고도 사전투표에서 뒤집어 지역구 득표 합계에서 통합당을 앞섰습니다.

서울과 경기의 경우 민주당이 통합당에 각각 4만여 표와 22만여 표 차이로 본 투표에서 약간 앞섰는데, 사전투표에서는 각각 61만여 표, 67만여 표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통합당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을 이긴 광역시도는 대구와 경북, 경남뿐이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정치컨설팅 업체) 연구소장 : 표심이 이미 결정된 지지층들은 빨리 가서 투표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 대부분은 사전투표일에 투표했다, 이미 마음이 결정된 거였어요.]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8일, 통합당에서 '세월호 막말' 파문이 터진 것도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던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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