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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일자리 못 줘"…미국 이민 일시 중단 발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인들도 일자리가 모자란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일시적으로 미국 이민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봉쇄 조치를 풀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이민의 일시 중단 계획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미국인에게도 모자란 일자리를 외국인에게 줄 수는 없다는 명분입니다.

코로나보다 실직이 무섭다며 봉쇄를 풀라는 미국인들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상당수는 성조기를 들거나 트럼프 모자를 썼고 총기를 든 일부 백인들도 눈에 띕니다.

방역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간호사들이 시위대의 차량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산주의가 좋으면 중국으로 가세요. 중국으로 가세요.]

경제 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집중할 때라는 의료진의 대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경제를 재개하려면 광범위한 진단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는 각 주의 소관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제 재개의 시기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주지사들의 신경전은 진단 장비 수입 문제를 놓고도 벌어졌습니다.

메릴랜드주는 50만 회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우리나라로부터 공수받고 감사를 표시했는데,

[래리 호건/美 메릴랜드 주지사 : 공통의 숨겨진 적과 싸우고 있는 우리를 도와준 것에 대해 한국 파트너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단 장비가 충분하다며 메릴랜드 주가 돈 낭비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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