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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치료조차 어렵다…'복지 사각지대' 놓인 장애인들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 장애인들은 재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등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대원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뇌 병변 1급 장애인 박민철 씨의 몸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가던 장애인체육관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자 재활 치료를 하지 못하면서 몸이 굳은 겁니다.

다리 근력이 약해지면서 평소 쉽게 했던 휠체어 탑승은 이제 수차례 몸을 고쳐잡아야만 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코로나19로 3개월간 집 밖에 나가지 못하자 박 씨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박민철/뇌 병변 1급 장애인 : 집에만 있어 보니까 많이 답답하고 소외감을 많이 느끼게 돼요.]

울산의 한 특수학교는 장애 학생을 위해 학습 꾸러미를 집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이지만, 집에서의 학습은 생각만큼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김수진/장애 학생 학부모 : 저 자료를 받았을 때 스스로 해내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부모가 곁에 있어야 하고 부모가 알려줘야 하고 부모의 짐이 덜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애인들, 이들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보다 세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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