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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불길 속 이웃 구하고 '추방될 처지'…무슨 일?

[고현준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주한미국대사죠, 해리 해리스 대사가 트위터에 군사보안 사항을 공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 한국에 글로벌호크를 인도한 한미 안보협력팀에 축하를 전한다"는 내용을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적힌 글로벌호크 실물 사진과 함께 올렸습니다.

한국군 반대한 군사보안 공개한 미 대사

그동안 군 당국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정찰자산 등 각종 무기에 대해서 보안사항이라며 한국 도착 사진, 시점, 사실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로벌호크가 들어오면 SNS에 올리겠다는 미 대사관 측의 제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해리스 대사는 트윗을 올린 것인데요, 글로벌호크가 미국 군수업체 노스럽 그루먼의 제품이지만 엄연히 한국 공군의 정찰자산이기 때문에 한국군의 반대에도 정보를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지상 물체를 식별해내는 첨단 무인정찰기로 한국은 8천80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글로벌 호크 4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해리스 대사가 트윗을 올린 내용에 대해서 미 대사관 측에서는 트윗 내용 외에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분 얼마 전에 사임설도 나왔었는데, 우리 군이 반대한 것을 왜 굳이 이렇게 올렸는지 그 부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해명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중국 이야기인데요, 개학하는 학교가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학교의 최대 걱정이 등교하는 학생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사실상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온 학생들이 교실을 찾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울먹이면서 운동장을 헤맸습니다.

교실 못 찾는 중국 학생, 지각 개학이 만든 소동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멘 채 중무장하고 등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자기가 몇 학년인지, 반은 몇 반인지 생각이 안 났던 것입니다.

중국의 초등학교는 대부분 1월 중순에 겨울방학에 들어가 2월 중순 개학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두 달을 더 집에 있다가 학교에 오게 된 탓입니다.

"몇 학년이냐"라는 물음에 이 학생은 "아주 오래전에 1학년이었다"라고 답을 했는데요, 중국은 가을에 새 학년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 학생은 아직도 1학년입니다.

신장 우루무치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반까지는 잘 찾아왔지만 자기가 앉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게 웃을 일이 아닌 게 우리 초등학생들도 지금 새 학년 교실을 한 번도 못 가봤잖아요. 나중에 등교, 개학을 하면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잘 안내를 해주셔야 될 것 같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신입생 같은 경우에는 입학식도 못했기 때문에 학교를 잘 찾아가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때는 부모님이 데려다 주사겠죠.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을 뚫고 이웃을 구했던 한 외국인이 이 선행 때문에 되레 추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알리 씨는 지난달 23일 밤 자신이 거주하던 강원도 양양군의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서툰 한국어로 '불이야'를 외치며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불길 속 이웃 구했다 추방될 처지의 불법체류자

구조 과정에서 목과 손에 2도에서 3도 화상도 입었는데요, 하지만 알리 씨는 소방차와 경찰이 도착하자 현장을 떠나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수소문 끝에 알리 씨를 찾아내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알리 씨는 그제야 자신이 불법체류자고 공사장 등에서 번 돈으로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는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치료를 도왔고 이 과정에서 알리 씨도 불법체류 사실을 법무부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출국을 전제로 한 자진 신고였기에 다음 달 1일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이 양양군에 의사상자 지정 등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의사상자로 인정되면 불법체류자라 하더라고 보상금과 의료급여 같은 최소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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