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초' 백신 개발 드라이브…中, 코로나 사태 틈탄 속내

의료진의 안내를 받은 80대 노인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합니다.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백신개발연구팀은 지난주 500명의 지원자를 모아서 비활성화 백신에 대한 2차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비활성화 백신이란 인체에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바이러스 면역력을 생성시키는 백신입니다.

[인웨이둥/백신개발업체 대표 : 인체의 면역체계가 즉시 백신을 인식하고, 각종 항체들을 움직여서 바이러스를 파괴합니다.]

1차 임상시험은 이미 지난달에 진행했습니다.

그때는 108명의 지원자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지원자들의 몸 상태를 지켜봤습니다.

[주아오빙/임사시험 지원자 : 향후 6개월 동안 전문가들이 혈액 검사를 하는데 협조해야 합니다.]

이렇게 1, 2차 임상시험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을 수천 명을 대상으로 점검하는 3차 임상시험을 또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왕쥔즈/중국과학기술원 원사 : 3차 임상시험까지 끝내야만 백신이 시장에 진입 할 수 있는 과학적 증명을 갖추게 되는 겁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중국과 미국, 우리나라 등에서 70여 건의 백신개발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2차 임상 시험을 시작한 건 중국 백신개발연구팀이 유일합니다.

개발 속도로 보면 가장 빠르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금 같은 속도라면 9월쯤이면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일 먼저 개발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독려 속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 지원을 감안하면 중국이 백신 개발 속도전에 가장 유리한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웬빈/중국 과학기술부 심의관 : 빠른 시간 내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희석시키고,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제약산업을 선점하려는 또 다른 속내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의 백신 개발 속도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