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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아픔 깊이 반성"…거듭 몸 낮추는 민주당

<앵커>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거듭 자세를 낮추고 있습니다. 180석 초거대 여당 탄생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고의 압승을 거뒀지만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민주당 대표는 '반성'이란 말을 꺼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통령 탄핵 역풍을 타고 152석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그 힘을 믿고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4대 개혁 입법을 한꺼번에 밀어붙였다가 역풍을 맞고 지지율과 개혁 동력을 잃는 쓰라린 경험을 했습니다.

그걸 잘 아는 이해찬 대표가 그 상처를 언급한 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의 sns 글, "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한 글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의 생업, 생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모으는 게 우선적인 일입니다. 그 문제(국가보안법)는 나중 일이지.]

지금 중요한 건 코로나 국난 극복인데, 공연히 공격 받을 빌미를 줘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해찬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언행에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은 "앞으로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은, 180석 초거대 여당의 독주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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