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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알바도 '별따기'…벼랑 끝 몰린 '코로나 세대'

<앵커>

이렇다 보니까 이제 막 사회에 나서는 젊은이들에게 취업 문턱은 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이 내용은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째 항공기 승무원을 꿈꿔왔던 27살 김소정 씨는 최근 진로를 바꿨습니다.

항공사들이 채용 문을 닫아버리자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소정/간호조무사 준비생 : 저도 나이가 이제 점점 들고 하는데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 수 없잖아요. 아무 데도 채용이 나지도 않고 미래가 불확실한 게 제일 무서워요.]

경찰이 꿈인 25살 도선혜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 4일 예정이었던 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연기되자 학교 졸업을 미뤘습니다.

[도선혜/경찰 공무원 준비생 : 많이 답답해요. 다른 시험 같은 경우는 4월 시험이 10월로 밀린 경우도 있더라고요. 기약 없이 공부한다는 게 좀 답답해요.]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채용 공고 등록 건수를 분석해봤더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2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줄었고, 3월에는 32.7%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비라도 벌어 써야 할 처지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조수아/대학생 : 돈 들어갈 데도 많기도 하고 그래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시급한데 일할 자리도 없고 하다 보니까…]

어쩌다 파트타임 자리라도 나오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권배경/대학가 식당 사장 : 저희도 많이는 못 뽑으니까 솔직히. 하루에 세 시간 일하는 거 뽑는데도 열 명씩 지원하고 이러니까 안타깝고….]

지난달 전국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건수는 1월보다 30% 가까이 줄어 '금알바'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생활 안정에 놓이다 보니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윗세대에 밀려 외면받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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