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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관련 수천만 원 뇌물 의혹' 전 靑 행정관 체포

<앵커>

1조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금융감독원 팀장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지난달 SBS가 로비 정황이 담긴 대화 녹취 보도를 통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한 달 여만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는 지난달 전직 증권사 간부의 대화 녹취록 보도를 통해 금융감독원 팀장 출신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라임사태 연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라임 피해자 : 근데 대통령 비서실에서 이렇게 하면 사실 이것도…]

[장 모 씨/증권사 前 간부 : 사실 라임 거, 다 막았었어요, 이분(청와대 행정관)이 다 막았었어요]

검찰은 이 녹취록을 입수해 분석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오늘(16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 전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영장에 적시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라임펀드를 인수하려 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내부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행정관과 김 회장이 최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어울렸다는 SBS 보도내용과 관련해서도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 (김 회장)이 부르지. ○○(A 행정관)을 오라고. 술 먹고 있으면 술 취할 때마다 불러 그러면 그때 전화 계속하면 ○○(A 행정관)이 와서 졸리다고 그러고. 정확히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와 관련해 김 전 행정관 측은 "친구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행정관이 최근까지 일했던 금감원 연수원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조만간 김 전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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