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통합당 지도부 공백에 책임론…무소속 4인방 복귀

<앵커>

통합당의 황교안 대표는 어젯(15일)밤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통합당에서는 책임론 공방이 이는 가운데 리더십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를 놓고 벌써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소식은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패장이 된 황교안 대표는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면서 어젯밤 바로 대표직을 던졌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통합당 안팎에서는 100석 가까스로 넘긴 낙제 수준 성적에 '궤멸적 참패'라는 말이 나옵니다.

공천과 선거 전략에서의 실책들을 놓고 당장 책임론도 들끓습니다.

총선에 불출마한 의원들에게서는 "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생쇼'에 가까운 헛발질을 했다"거나 "황 대표는 정계 은퇴 이상의 책임을 져달라"는 일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 빈자리에서 수습에 나서야 할 지도부는 선거에서 전멸하다시피 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낙선했고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 보수통합 과정에 합류한 김영환·이준석 최고위원도 줄줄이 총선 문턱에 걸렸습니다.

생환자는 조경태 최고위원 정도입니다.

선거 참패 정당이 밟는 수순,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이 정해진 답처럼 회자됩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 (비대위원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거라고 봐도 되나요?) 본인이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그걸 뭘 (물어봐요.)]

당 안팎의 시선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네 사람으로도 쏠리는데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당선자입니다.

[홍준표/무소속 당선인 (대구 수성을) :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서 당을 정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성동/무소속 당선자 (강원 강릉시) : 미래통합당에 돌아가서 야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습니다.]

5선 고지를 밟자마자 당권 도전 의사도 밝힌 주호영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 중진 의원들을 곧바로 복당 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벌써 당권 신경전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CG : 강유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