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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새 717명 증가…총 1만1천명 넘어

영국 코로나19 사망자 하루새 717명 증가…총 1만1천명 넘어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1천329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하루 전(1만612명)과 비교하면 717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규모는 6일 786명, 7일 938명에서 8일 881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9일 980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10일 917명에 이어 11일 737명, 12일 717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주말 동안 병원에서 집계가 더디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주초에 이것이 한꺼번에 반영되면 사망자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8만8천621명으로 전날(8만4천279명) 대비 4천342명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는 36만7천66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 규모가 이번주에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발란스 경은 이후 1∼2주간 안정세를 보인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현재의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를 당분한 해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같은 봉쇄조치를 3주간 적용한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브 장관은 "정부 조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 바이러스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라브 장관은 봉쇄조치와 관련해 이번 주 과학 보좌관들과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조치들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 변화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발란스 경은 마스크와 관련한 정부 권고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일반인은 마스크 사용이 필요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영국 외 여러 나라가 일반인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발란스 경은 "다른 나라의 변화에 따른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는 쓴 사람의 감염을 막기 보다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좀 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일일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 노인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측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정부 일일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통계청(ONS)의 사망자 집계에는 요양원이나 가정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북동부 더럼주에 있는 한 요양원 거주자 중 1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하면서 요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휘티 교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92곳의 요양원에서 코로나19 발병이 감지됐다"면서 "발병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서 현장으로 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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