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1천223명…확진자 2만2천명 넘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과 지방정부가 사회적 격리 조치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천124명에서 1천223명으로 99명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었다가 전날은 68명으로 줄었으나 이날 다시 증가 폭이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5.4%에서 5.5%로 높아졌습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727명에서 2만2천169명으로 1천442명 늘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전날 2만 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만에 2만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격리 조치를 둘러싸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방정부 간에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 정부와 시 정부들의 이동 제한과 휴업령 등이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시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가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은 주요 도로 교통 차단과 공원 폐쇄 등을 포함하는 도시봉쇄(록다운)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어기는 주민은 체포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기반으로 추산한 상파울루주의 사회적 격리 참여율은 55% 정도다.

주 정부는 최소한 70%가 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