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리가 지난해보다 13%를 인상하는 최고 제시액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틀었다는 의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이 전년 합의에서 최소 13% 인상하는 방위비 분담금 최종안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주 에스퍼 국방장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협의를 거쳐 나온 거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난 6일, 한미 국방장관 통화에서도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정경두 장관에게 한국의 더 많은 기여를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북 군사 대비 태세 약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결정으로 한미 방위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달 초 7차 협상을 마친 우리 협상 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막바지까지 왔다고 밝힌 바 있지만, 미 국무부는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미뤄지면서 지난 1일부터 주한 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무급 휴직이 강행된 상태여서 방위 태세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