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 규모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남성 39명, 여성 96명 등 총 135명입니다.
이는 2009년 이후 집계된 1분기 입국자 수를 통틀어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동기(229명)와 비교해도 절반에 가까운 41%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1월 말부터 북한이 방역 조치에 나서면서 국경을 폐쇄한데다, 각국의 국경 통제도 심해져 제 3국 경유 문턱 역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북한과 중국 당국의 접경지역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정착 탈북민은 2000년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 2009년 2천914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연간 1천100∼1천500명 수준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1천47명으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