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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노벨상 영예 백희나, '구름빵' 눈물 씻었다

<앵커>

'구름빵'이라는 그림책 많이 아실 겁니다. TV 시리즈와 뮤지컬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저작권이 작가에게 있지 않다고 해 논란이 됐었는데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 씨가 이번에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큰 상을 받아 화제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엘 웨스틴/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심사위원장 :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는 한국의 그림책 작가 백희나입니다.]

'말괄량이 삐삐'로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립니다.

뜻밖의 큰 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백희나/'구름빵' 작가 : 솔직히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수 있을 만큼 자신감과 어떤 창작욕을 잃어버린 상태였는데….]

출판사와의 오랜 소송전 때문인데 다툼의 핵심은 작가에게는 일정 금액만 지급하고 향후 모든 수익을 출판사가 독점하는 이른바 '매절계약'입니다.

신인이었던 작가에게 이 '매절계약'이 강요됐다는 겁니다.

더구나 당시 백 작가가 받은 금액은 1,850만 원, 출판사의 수익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어 논란이 커졌습니다.

출판사 측은 신인 작가와 맺은 정당한 용역계약이었고 '구름빵' 수익도 20억 원 남짓인데 수천억 원대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월, 2심 재판까지 법원은 출판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작가는 소송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백희나/'구름빵' 작가 : 계약으로 고통받고 있는 신인 작가들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고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게 하고 싶어서 소송을 시작한 거고요.]

출판계 관행에 맞서 싸운 작가의 의미 있는 성취에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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