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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민경욱, 하루 새 두 번 뒤집혀 공천 확정

통합당 민경욱, 하루 새 두 번 뒤집혀 공천 확정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인천 연수을 후보로 민경욱 의원을 확정했습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황교안 대표 주재로 25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 의원에 대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인정하자 민 의원이 아닌 민현주 전 의원을 인천 연수을에 단수 공천했습니다.

통합당 최고위는 그러나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공관위의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경선에서 민 의원에 패배한 민현주 전 의원은 극적으로 재기하는 듯했지만 4시간 만에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통합당의 인천 연수을 공천은 지난달 28일 민 의원이 컷오프된 뒤 최고위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경선이 진행됐고 이후 공관위의 취소 요청과 최고위 기각 결정이 뒤따르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또 어제 새벽 6시 반 국회에서 황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 공천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심야 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자 이례적인 새벽 회의를 강행한 겁니다.

최고위의 공천 무효 결정에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당헌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라며 "법률가로서 아무리 유추해석하고 확장해석해도 월권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공천권을 갖고 최고위와 공관위가 소인국들처럼 싸우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최고위 결정을 수용했음을 내비쳤습니다.

부산 금정은 당초 경선에서 배제됐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의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경주는 공천 배제됐던 김석기 의원과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김 위원장이 이 방침에 동의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 최고위는 공관위의 전략공천이 이뤄졌다가 공천 무효 결정으로 후보자 공천 권한을 위임받은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에 신계용 전 과천시장과 임명배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공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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