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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옮기는 군용 트럭 행렬…이탈리아 '악화일로'

"사망자 수, 이제 안 센다" 의료진들 한계 호소

<앵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숨진 사람의 절반은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사망자 숫자가 이제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것도 버거운 상황에서 의료시스템마저 무너질 위기입니다.

유럽 쪽 소식은 김지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시내를 군용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베르가모시는 하루 평균 55명이 숨질 정도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입니다.

묘지가 부족해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자 군용 트럭을 이용해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한 것입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30대가량의 군용 트럭이 동원돼 70여 구의 시신을 12곳으로 나눠 운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하루에만 400명 넘게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다니엘라/이탈리아 간호사 : 너무 전파력이 강해서 이제 더이상 사망자 수를 세지 않습니다.]

의료진들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합니다.

연일 신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할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파올루치/이탈리아 의사 :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다했습니다. 충분한 의료 자원과 의료진이 없습니다. 의료진도 감염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수는 이탈리아 전체 확진자의 8%가 넘습니다.

유럽 다른 나라들의 상황도 악화일로입니다.

유럽의 전체 확진자 수는 11만 명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인 5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병원 시설이 환자 증가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호텔에 병상을 설치하고 임시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서승현·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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