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문 공천' 논란 김형오 사퇴…'공관위 재구성' 맞불

<앵커>

통합당에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13일) 사퇴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전략 공천했던 후보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인데 황교안 당대표는 새 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서울 강남 병 김미균 씨 공천을 철회한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전략공천 하루 만의 백지화입니다.

사업가인 김미균 씨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추석 선물 사진과 함께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친문 후보' 논란이 빚어진 겁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 사퇴도 선언했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앞길 창창하신 분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김 위원장에게 6곳의 공천을 다시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2곳만 관철한 황교안 대표는 김 위원장 사퇴를 만류하겠다는 뜻은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새 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만약 새로운 공관위원장을 뽑거나 공관위원을 1명이라도 더 충원하면 공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김 위원장이 표면적으로는 김미균 씨 공천을 사퇴의 이유로 내놨지만 공천 재의를 놓고 벌어진 어제 황 대표와의 힘겨루기가 이번 파동의 실제 뇌관으로 보입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의원까지 서울 강남갑 태영호, 강남을 최홍 후보를 대놓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통합당에선 공천권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불붙을 조짐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