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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빌딩 첫 확진자, 발표 6일 전에 있었다

<앵커>

서울 구로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늘(13일) 6명 늘어 115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같은 빌딩 10층에서 근무해온 60대 남성이 포함돼 있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 이번에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아닙니다. 콜센터 첫 확진자가 나오기 엿새 전인 지난 2일에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코리아빌딩의 첫 확진자인 겁니다. 여러 면에서 주목해야 할 환자인데, 보건 당국은 오늘에서야 이 남성을 관련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먼저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리아 빌딩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8일.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57세 여성이었습니다.

이어 11층 콜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환자가 폭증하면서 115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엿새 전인 지난 2일, 이 빌딩에 근무하는 직원 A 씨가 이미 확진을 받은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콜센터 한 층 아래 10층 교육업체에서 일한 60대 남양주 거주 남성으로, 지난달 22일 발열증상을 호소한 뒤 3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회사 동료들은 자가 격리됐지만 11층 콜센터를 비롯한 다른 층 근무자들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었습니다. 건물을 관리하는 사무소가 10층 A 씨 사무실만 자체 방역했을 뿐입니다.

보건당국은 오늘에서야 이 환자를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추가 분류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추가로 확인한 것은 10층에 이번에 확인된 환자 1명 이외에 기존에 확진 받은 환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1일까지 코리아빌딩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튿날부터 발열증상을 보여 출근하지 않다가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지난 2일 병원으로 후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의 아내와 아들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인필성, 영상편집 : 소지혜) 

▶ 확진자 동선 알렸지만…집단감염 뒤 움직인 구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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