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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조회 인수 두 달 만에 재매각…사라진 230억

<앵커>

라임 사태 관련 속보입니다. SBS가 입수한 녹음파일에서 라임 펀드 관련 핵심 관계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녹음파일에 등장한 회사가 이 상조회를 인수했는데, 두 달 만에 웃돈을 받고 다른 곳에 판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재매각 직전 거액의 뭉칫돈이 사라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라임 관련 핵심관계자 장 모 씨는 한 피해자에게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확보한 자금으로 라임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말합니다.

[장 모 씨/증권사 前 간부 : 이걸 가지고 라임의 투자 자산들을 유동화를 할 거예요. 사오는 거예요.]

장 씨가 지목한 컨소시엄은 실제 상조회를 인수했는데 인수한 지 두 달 여 만에 웃돈 60억 원을 얹어 보람상조에 판 걸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재향군인회는 경영과 고용안정을 위해 3년간 되팔지 못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지만 컨소시엄이 이를 위반하고 매각한 겁니다.
상조회 인수한 '컨소시엄', 웃돈 60억 원 받고 재매각
320억 원에 인수했는데 보람상조에 팔 때는 380억 원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두 달 여 만에 차익 60억 원을 남긴 겁니다.

보람상조에 파는 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재향군인회
재향군인회 상조회 내부 관계자는 상조회 계좌에서 현금 230억 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지난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람상조 측도 관련 의혹을 실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람상조 관계자 : 일단 저희도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현금 인출 의혹을) 알고 계신데 실사로 확인하고 계신 상황이라는 건가요?) 네. 저희가 자리에 앉아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고. (현금 인출은) 큰 이슈거든요.]

SBS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컨소시엄 대표와 임원 등을 상대로 여러 차례 확인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재향군인회는 컨소시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검찰도 상조회 매각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라임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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