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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학교 급식 재료…'공동 구매' 캠페인 시작

<앵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에 납품해야 할 식재료들이 창고에 쌓여가자 식재료 생산 농가를 돕자는 공동구매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저온 저장고 문 앞까지 무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공간이 없어 저장고 밖에에도 수북합니다.

모두 학교 급식으로 나갔어야 할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이 2차례나 연기되면서 이렇게 쌓아만 두고 있습니다.

결국 저장고 15동도 모자라 다른 곳의 저장고까지 임대해 쓰고 있습니다.

매년 3, 4월이면 제주산 농산물이 타시도 학교 급식 식재료로 출하되는 시기였는데 이 물량마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백 톤 넘게 출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성호/○○영농조합법인 : 빨리 못 나가면 그게 진짜 계속 썩어가고 물품이 과연 그때까지 놔둘 수 있는가. 수확을 못 해서 지금 기다리는 것들도 있고….]

빨리 상하는 얼갈이와 시금치 같은 시설 채소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당장 처리해야 하는 물량만 19톤이나 됩니다.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이 친환경 농산물 공동구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양배추와 시금치 등을 한 상자에 1만 원씩 10톤가량 우선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김효선/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사무관 : 농가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저희가 보탬이 되고자 여러 가지 품목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엽채류 금방 썩어서 버려지는 채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친환경 학교 급식 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돼 학교가 정상 운영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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