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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친서 보내고 닷새 뒤 또 발사…노림수는?

<앵커>

북한이 오늘(9일) 또 단거리 발사체를 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인데, 이랬다저랬다 하는 북한의 노림수가 뭔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36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 이상이 발사됐습니다.

최대 비행거리 200km, 최고 고도 50km 정도였습니다.

합참은 여러 종류의 방사포를 섞어 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초대형방사포나 대구경 조종 방사포, 또는 기존에 보유한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데요. 정확도 시험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올해 첫 발사였던 지난 2일 이후로는 1주일만,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지 닷새만입니다.

하지만 김여정이 북한군 훈련에 시비 걸지 말라고 비난한 때문인지 정부 대응 수위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난 2일처럼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강한 우려와 중단 촉구라는 표현이 빠지고 완화된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통일부도 말을 아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발사체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친서로 남북 협력 가능성이 열린 상태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역으로 보면 북한이 강온 양면 전략으로 정부 행보를 제약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북한이 앞으로도 단거리 발사체뿐 아니라 SLBM이나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공언한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 등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북한이 남북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채 군사행동을 계속할 경우 남북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가 어정쩡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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