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이제부터, 한때 20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했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양자 대결로 굳어졌습니다.
지난주 14개 주에서 열린 슈퍼 화요일 경선 승리로 기사회생한 중도 진영 대표 선수 바이든 전 부통령과 1, 2, 3차 경선을 주도해온 진보의 상징 샌더스 상원의원이 10일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맞붙습니다.
[바이든/美 민주당 대선후보 : 더 크고 담대하게 사고한다면 트럼프를 물리칠 뿐 아니라 미국을 재건할 거대한 기회의 순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샌더스/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백인 가정이 흑인 가정보다 10배나 부유하다는 이런 빈부 격차가 우리는 지긋지긋합니다.]
미니 화요일은 경합주인 미시간 주 등 6개 주에서 열리는 경선을 뜻하는데 슈퍼 화요일보다 대의원 숫자는 적지만 바이든 샌더스 두 후보 간 격차가 워낙 작아 양측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의원 확보 숫자에서 앞서는 바이든 후보로서는 미니 화요일마저 접수한다면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습니다.
반면 샌더스 후보로서도 4년 전 경선처럼 다시 미시간주를 거머쥔다면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로이터 조사에선 바이든 45, 샌더스 32%를 기록했고 다음날 모닝 컨설트 조사에선 바이든 54, 샌더스 38%로 각각 13, 16% 포인트 차입니다.
중도 하차한 민주당 후보들의 트럼프 대통령 저격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과는 끝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재선을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작은 키를 비꼬며 미니 마이크, 넌 쉬운 상대야라며 반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