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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치료센터' 늘린다지만…대구 입원 대기만 2천여 명

<앵커>

상태가 좀 더 심각한 환자들에게 병실을 제공하고 또 치료를 더 집중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증세가 가벼운 사람들은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어제(2일) 대구에 처음 문을 연 데 이어서 앞으로 그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인데 문제는 환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문을 연 대구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138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입소 이틀째를 맞은 대구 생활치료센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제가 잠깐 센터 관계자를 만나 봤는데 입소 환자들의 건강 상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센터 관계자 : (건강 상태는 크게 문제 있는 분 있습니까?) 여기는 원래는 경증 환자들. 심한 환자들은 병원에 가는 거고….]

입소 하루 만에 격리가 해제된 환자도 나왔습니다.

[센터 관계자 : 조심히 잘 가십시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집에서 자택 격리 잘하시고, 꼭 완치하십시오.]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된 경북 경주 농협연수원은 오늘 안으로 235명을 수용할 계획입니다.

[이창준/중수본 환자관리반장 : 다음 주까지는 2천 명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다 소화할 수가 없는 경우에 대구·경북 인근 지역까지 해서 한 3천 명까지 수용하는 방안도 있고요.]

하지만 환자 증가세가 병상 확보 속도보다 빠르다는 게 문제입니다.

현재 대구에만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병상 없는 환자가 2천 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 환자 : 빨리 들어가고 싶고 빨리 치료받고 싶은데 많이 답답했어요. 저도 오늘 이제 좀 들어간다는 소리 들어서 좀 괜찮아졌지. 답답하고….]

매일 수백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00명, 200명씩 수용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으로는 자택 격리 사망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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