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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아직" 약국도 빈손…혼란만 더한 '공적 판매'

<앵커>

정부가 우체국이나 약국 같은 곳에서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앞서 보신대로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자 정세균 총리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에 국가가 더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사러 온 시민들이 백화점 건물 밖까지 여러 겹으로 줄을 늘어섰습니다.

[여러분 안전사고 안 나게 직원 안내에 따라 천천히 이동 부탁 드리겠습니다.]

한 장당 1천 원에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안숙자/서울 강서구 : 지금 10시 넘었죠? 3시간 넘게 기다렸네. 약국도 가도 없고, 동네는 (마스크가) 없더라고.]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해 싼값의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지 이틀째지만 상당수 약국들은 손님들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약사 : 아직 (마스크) 안 들어왔어요. 아유 말도 못 하죠. 만날 왔다 가시죠. 체온계랑 마스크 찾느라고.]

전국 2만 4천 개 약국에 매일 100장씩, 모두 240만 장 공급이 목표지만 오늘 하루 수도권 5천800개 약국, 58만 장만이 공급되는 데 그쳤습니다.

[공적 판매 유통업체 관계자 : (정부 목표 물량) 거기에 맞춰서 지금 하다 보면 계속 물량이 달리기 때문에 생산업체랑 계속 저희도 공급요청을 지금 하고 있고….]

지방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공적 마스크 물량이 제공됐지만 매장 당 수십 개 정도의 부족한 물량에 오래 줄을 서고도 허탕을 치기 일쑤였습니다.

정부는 오늘 하루 일일 목표량인 500만 장을 공급했지만 대구·경북과 의료진에 추가 배분하느라 일부 지역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값싼 마스크를 특정 판매처에 수십 장씩 공급하는 방식이 시민들을 줄 세우고 가수요까지 불러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대구 약국과 하나로마트에 현장 점검을 나갔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정세균 총리는 국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에 더 강력히 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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