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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확보' 과정 들여다보니…풀어야 할 숙제 '난적'

일부 지역 병상 가동률 100%…일부는 소극적

<앵커>

그럼 병실 상황이 어떤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 가동률은 50%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환자가 많이 늘면서 지금은 85.7%까지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환자가 많은 대구와 경북은 물론이고 서울, 부산, 울산, 대전까지 9개 지역이 이미 꽉 찬 상태입니다. 상태가 심각한 중증 환자를 치료할 시설은 거의 포화 상태고 앞서 보신 것처럼 경증 환자를 입원시킬 곳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상 확보가 왜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건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안동의료원에서 사흘째 치료 중이던 50대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수소문했지만, 전원시킬 병원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오후 3시에야 240km 떨어진 전북대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윤식/안동의료원장 : 인근 지역에 음압격리병실인 그런 중환자실이 없어서, 이송 처를 결정 받는 데도 한참 시간이 걸렸고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병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환자 전원 지원 상황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이미 병상이 꽉 찼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병실 제공에 소극적입니다.

위중한 환자의 경우 장거리 이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오늘 경북지역의 한 환자도 상태가 위중해 거리가 먼 서울 대형병원 음압 병상으로의 이동을 포기했습니다.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 부족도 여전히 큰 문제입니다.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코로나19 환자 입원에 맞게 시설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예를 들면 국립마산병원은 주로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인데, 최소한의 소독과 시설에 대한 일부 개조가 불가피한 면이 있었습니다.]

어젯밤 대구에서는 전국의 구급차가 동원돼 187명이 이송됐는데 자가격리 중인 환자 600여 명을 모두 입원시키려면 이송 수단을 확보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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