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중앙임상위 "확진자 증가…경증환자 '자가치료'해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중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 치료'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어제(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자원의 한계가 있으니 환자가 더 늘어날 때를 대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언했습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은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집에, 중증이면 2·3차 의료기관, 심각한 상태면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배정해 사망률을 낮추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내 경증 환자가 81%, 중증환자가 13.8%, 심각한 환자가 4.7%로 집계되는데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 환자 중에서 발생했다"면서 "이 분야에서 30여 년 동안 환자를 봐왔는데 이(코로나19) 폐렴은 환자가 심하게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고, 산소를 공급해주면 회복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같은 증상을 가진 메르스 환자가 대부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걸고 있어야 할 소견이라는 것과 비교되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도 "경증 환자의 경우 집에서 머물며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앙임상위에서 자가격리 치료가 가능한 환자의 기준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경증 환자 중 만성질환이 없고 방을 혼자 쓸 수 있는 사람을 대상자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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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