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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신혼 18쌍 격리…이스라엘, 韓 관광객 출국 조치

<앵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 입국자를 대하는 게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 간 우리 국민 36명은 공항에 내린 뒤 갑자기 격리됐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성지순례단이 방문했던 나라 이스라엘은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전원 출국조치에 나섰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동부 휴양 섬 모리셔스 공항 한쪽에 신혼여행을 온 한국인 부부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경준/모리셔스 격리 신혼부부 가족 : 면담 끝나면 입국시켜주겠다고 하다가 면담 중에 갑자기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격리가 돼야 될 것 같다고 했고요.]

모리셔스 당국은 신혼부부 18쌍을 외딴 시설에 격리했습니다.

[현지 의료진 : 여러분은 14일 동안 여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14일이라고요? 뭐라고요? 안 됩니다! 우린 (입국 금지 조치를) 몰랐어요.)]

격리된 한국인 가운데는 임신부도 1명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에 항의하고 주마다가스카르 대사관 직원을 모리셔스에 급파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2백 명을 군사시설에 격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레이첼 비탄/이스라엘 주민 : 한국인이 좋은 사람들이고 그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들이 우리 지역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는 겁니다.]

호텔 숙박을 거부당하기도 하자 서둘러 귀국하려던 관광객들은 비행기표를 못 구해 공항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여객기를 급히 편성해 한국 관광객을 모두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출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집결해 달라"고 통보하고, "후속 항공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쿠웨이트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새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전역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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