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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받은 크루즈 승객, 귀가 후 확진…日 "실수 반성"

<앵커>

일본에서는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이 1천 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 1명이 뒤늦게 확진자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격리 해제 첫날인 지난 19일,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내린 승객 443명 가운데, 도치기 현의 자택으로 돌아간 60대 여성 승객 1명이 어제(2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선내 격리가 시작된 지난 5일 이전에는 음성이었지만, 이후 한 번도 추가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한 승객도 일본인 19명을 포함해 23명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상 : 저희들의 업무상 실수로 이런 일을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하선 기간 사흘 동안 배에서 내린 승객은 모두 970명.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일본 각지의 자택으로 흩어졌는데, 여기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상 격리 자체의 효과 논란과 함께,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후생성은 크루즈 선에서 근무한 직원 41명을 감염 검사 없이 업무에 복귀시켰다가 거센 비난이 일자 뒤늦게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선 승객들의 검역과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 '세균' 취급을 당하거나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 자제를 공공연하게 요구하는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일본 재해의학회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의료진들의 인권 보호에 힘써달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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