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기부터 바이러스 대거 배출"…높은 감염력 주의해야

'무증상 감염 가능성' 인정

<앵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부터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워낙 많은 게 이렇게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확진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의 높은 감염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초창기 환자 28명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증상이 발생한 초기부터 기도 위쪽에서 바이러스가 대거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증상 초기부터 상기도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침을 통해서 남한테 쉽게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전파력이 높은데도 증상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폐렴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숨 가쁨 등인데 확진자들 가운데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인 건 1/4 정도뿐이고, 숨 가쁨을 호소한 건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초기에 특히 증상도 애매한 경우가 많고 가슴 x-ray도 정상인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진단을 받기도 전에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큰 겁니다.

임상위는 또 그동안 계속 제기됐던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 증상이 없는 사람이 바이러스를 전파를 하는가, 초기에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과학적으로는 의심 없이, 과학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호흡기 감염병은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때 바이러스가 멀리 가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확산의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 조기 진단·치료 우선…코로나19, 지역별 전략 달리해야
▶ "호흡기 의료진, 보호 장비 착용"…병원 내 감염 예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