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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매각 이어 배임 혐의까지…금호그룹 잇단 악재

<앵커>

금호그룹의 박삼구 전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 선산을 가꾸는 데 회삿돈을 썼다는 혐의인데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이어 금호그룹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시 왕곡면에 있는 금호그룹 박삼구 전 회장의 선산입니다.

금호그룹의 한 자회사는 2013년 7월 박 전 회장의 선산을 마주 보고 있는 석산 2곳을 사들였습니다.

석산을 사들인 금호그룹 자회사는 선산 주변을 명당화하는 데 또 5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썼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사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 박삼구 전 회장 등 그룹 임직원 6명을 배임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6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수사 담당 경찰 : (송치 이후에 검찰 쪽에서 연락이 있나요?) 전혀 없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금호그룹에서는 꾸준히 박삼구 전 회장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은 모르는 일이고 그룹 임원진이 알아서 박 전 회장의 선산을 명당화하는데 회삿돈을 썼다는 입장입니다.

그룹 고위급 임원 2명은 사비를 들여 석산을 되사오기도 했습니다.

[금호그룹 임원 : 기업이 어려웠을 때 이제 그분들이 그런 문제 때문에 했던 거고요, (사비로 사들이면서) 배임 이슈가 다 사라진 거고….]

배임 혐의 당시는 금호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때로 회삿돈 십수억 원을 그룹 회장도 모르게 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하며 중견기업으로 전락한 금호그룹이 전 회장 배임 혐의 기소라는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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