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카데미 4관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이 오늘(16일) 귀국했습니다. 뜨거운 환영 속에서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는데요, 이어진 소감은 함께 들어보시죠.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고 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취재진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장에 들어선 봉준호 감독.
긴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추운 날씨에 또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되게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 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일주일 가까이 미국에 머무르면서 일정을 소화했던 봉 감독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창작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고요.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기쁜 마음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도 이제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출연 배우, 제작사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날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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