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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취소할 필요 없다" 정부 권고…대학가는 '혼란'

<앵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우려로 불필요하게 행사를 취소할 필요는 없다며 다시 추진해도 된다고 권고했죠, 이러면서 이러면서 이미 졸업식과 입학식 등을 취소하거나 학사 일정을 연기한 대학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달 말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졸업식 등 집단행사를 자제하거나 연기하라고 대학들에 권고했습니다.

이에 연세대 등 전국 120개 사립대가 무더기로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개강을 연기한 건 4년제 대학 193곳 중 172곳으로, 90%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 입장도 바뀌었습니다.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하거나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면 행사에 참여하더라도 공간을 분리하는 등 방역 조치를 한다는 전제 아래 그제부터 각종 행사를 다시 추진해도 된다고 권고한 겁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지난 12일) 집단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취소한 졸업식이나 입학식 일정을 다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학들의 반응입니다.

[사립대학 관계자 A 씨 : (집단 행사) 취소를 전제로 다 처리를 했고, 그걸 결정한 게 2월 초인데 지금은 2월 중순이라…준비를 해서 다시 바꾸는 대학이 있을까 싶네요.]

혼란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립대학 관계자 B 씨 : 정부의 방침을 과연 신뢰할 수 있냐…대학들로서도 큰 혼선을 빚는 상황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날짜를 늦춰서라도 열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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