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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위한 감시입니다"…방역 최전선에 선 역학조사관

<앵커>

코로나19가 전에 없던 감염병이다 보니 방역 현장에서도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확진자 발생 때마다 촌각을 다투는 역학조사관들은 어떤 부분을 까다롭게 들여다보는지, 어려운 점이 뭔지, 권지윤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감염원과 전파 경로를 규명하는 이른바 '질병 추적자', 역학조사관이 꼽은 핵심은 증상 시작 시점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환자 관리 2팀장 : 중요한 것은 symptom onset(증상 시작 시점)입니다. 근데 증상 onset(시작 시점)은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걸로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시작 시점에 따라 어디서 감염됐고 누구에게 전파됐는지 판단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 등 방역망 설정 범위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데 유증상자의 CCTV, 카드내역 등을 추적한다 해도 당장 현실적 어려움은 있습니다.

[박영준/역학조사 환자 관리 2팀장 : 대략 CCTV상으로 2m 이내 반경에 누가 있었는지, 대화를 했는지 이런 것들이 주된 요소입니다. 근데 CCTV에도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할지 결정은 내려야 하는데(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드내역만으로 이동 경로 파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신속한 규명이 필수적이라 관련자 진술과 협조가 중요한데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없습니다.

감염병예방법 79조에 따라 역학조사나 자가격리를 거부하면 처벌받을 수 있지만, 처벌이 아닌 보호에 방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박영준/역학조사 환자 관리 2팀장 : 정확하게 말씀해주셨을 때 가족하고 주변 지인들이 보호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은 처벌을 하기 위해서 감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호하기 위해 감시를 하고 있고요.]

시민의 자발적 협조가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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