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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3번 환자 접촉 17일 뒤 확진…잠복기 미스터리

<앵커>

보건당국의 설명처럼 28번 환자가 만약에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거라면 두 사람이 마지막 접촉했던 게 지난달 1월 25일이니까 무려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로 알려졌었는데 그걸 넘어서게 된 건지, 이 내용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8번 환자는 확진 판정이 나왔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최장 14일로 알려진 잠복기를 넘긴 건 맞지만, 잠복기가 이례적으로 길었다고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에서만 양성이 나온 건지, 아니면 증상이 있는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건지 아직은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특히 이 환자가 격리 초기에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중국 입국자나 환자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현재의 14일보다 더 길게 늘릴 이유는 아직 없다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잠복기가 최장 24일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노출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는 것도 사례별로 엄밀하게 봐야 하는데 그런 정밀성이 조금은 떨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14일을 변경할 근거로는 불충분하다….]

국내 환자들을 진료 중인 의료진도 잠복기가 24일에 이르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방지환/신종 코로나 감염증 임상 TF팀장 : 통상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10일을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발표하신 (중국) 연구자도 한 사례가 있을 뿐이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28번 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잠복기는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호진)    

▶ 28번 환자, 지인 3번 환자로부터 '2차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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