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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복병' 현대차 제네시스 내일부터 생산 중단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세가 꺾이지를 않으면서 우리 경제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거기에서 부품을 받아온 우리 기업들도 비상이 걸린 겁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재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부품은 '와이어링 하네스'입니다.

신경처럼 차량 각 부위에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전선 가공 부품으로 협력사 3곳의 중국 공장에서 물량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공장들이 지난달 말부터 계속 휴업 중이라는 겁니다.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며 춘제 연휴를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협력사 관계자 : (중국 공장이) 조업을 해야 만들어서 저희한테 주니까… (연휴 끝낸 현지 노동자들이) 복귀를 해야 하는데 (중국) 정부 정책도 그렇고 건강·안전이 먼저라는 생각들이 중요하니까 복귀하기가 쉽지 않은….]

부품 협력사들은 급한 대로 국내 공장을 돌리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일(4일)부터 울산 5공장의 제네시스 라인 생산 중단에 들어가고 기아차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생산량을 맞추려 충분하게 검수 못 한 부품을 써서 벌어질 품질 문제도 고민입니다.

비슷한 처지인 쌍용차는 당장 내일부터 평택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글로벌 공급망에서 비롯된 생산·투자·소비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습니다.]

노트북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이 주문 날짜를 못 맞추는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업종의 피해도 속속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중 수출의 80%가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중간재 수출인 만큼, 사태가 길어진다면 반등을 노렸던 올해 수출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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