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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독감 치료제 함께 써서 완치?…"일반화는 무리"

<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Q. '환자 퇴원' 신중한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금 2번 환자의 상태는 엄격한 메르스의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퇴원에 합당합니다. 증세가 사라졌고 24시간 간격 두 번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중국과 태국이었다면 아마 퇴원시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훨씬 더 안전하게 가자, 전염력이 아예 없다고 100% 확신할 수 있는지 다시 점검하자는 것입니다. 신종이다 보니까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는 것인데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Q. 환자가 겪는 어려움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네, 격리 병동에서 혼자 입원 치료받는 것은 그 자체로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관심이 워낙 커서 환자들이 기사나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주치의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 치료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런 정신 트라우마는 아산과 진천에서 격리 중인 교민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아마 자가 격리 중인 900여 명의 접촉자도 어느 정도 마음의 상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에이즈 · 독감 치료제 효과 있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3주 전쯤 먼저 중국 연구팀이 에이즈 치료제로 시도하고 있다고 했고요, 이번엔 태국 연구팀이 에이즈 치료제와 독감 치료제를 함께 써서 완치시켰다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에이즈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약간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시도했었는데, 에이즈 치료제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이려면 약을 너무 많이 써야 해서 독성 위험이 있습니다. 독감 치료제는 단독으로 썼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에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은 최근 국제 논문에서도 발표됐었고요, 그런데 태국 연구팀은 독감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함께 썼더니 에이즈 치료제를 적게 써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새로운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국내 전문가는 단 1명의 치료 경험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나라는 현재 치료제 없이도 신종 코로나 환자들 잘 낫게 하고 있으니까요.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환자를 위해 검역하고 역학조사하고 치료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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