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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로 길 막은 주민들…아산 · 진천 격리 수용 반발

<앵커>

우한에서 데려온 사람들이 머물 곳을 정부는 처음에는 천안 쪽으로 논의하다가 들으신 대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오늘(29일) 최종 발표했습니다. 수용 능력과 의료지원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러자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농기계로 도로를 막아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트랙터와 경운기 10여 대가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진입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주민 100여 명은 손팻말을 들고 '결사반대'를 외칩니다.

[충남 아산시 주민 : 당신이 왜 들어오려고 해요. 못 들어가요.]

아산 주민들은 원래 천안 2곳이 격리시설로 정해졌는데 해당 지역 반발이 거세자 아산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합니다.

[신옥희/충남 아산시 주민 : 조건이 천안보다 아산이 훨씬 나쁜데 왜 위치를 이쪽으로 하려고 하는지 주민들은 인정할 수 없어요.]

또 다른 격리시설인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민들은 반경 1킬로미터 안에 1만 7천여 명이 살고 있고 어린이집과 학교가 10개나 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은화/충북 진천군 주민 : 발병됐을 때, 저희 근처에 병원이 없잖아요. 여기서 발병하면 천안으로 가야 된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정부는 700명이 넘는 교민을 수용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아산과 진천 시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시설의 규모 등을 고려했습니다. 두 번째로 방역과 의료시설과 협력이 가능한지 중점적으로 살펴보았고….]

아산과 진천 두 시설을 합치면 850여 개의 객실로 1인 1실의 방역 원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정부는 격리되는 교민들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곳 주민들은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윤상훈 TJB,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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