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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변한 폐…우한 코로나 '치명적 폐 손상' 확인

SBS, 중국 내 병원 보고서 입수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 당국의 미흡한 정보제공과 대응은 국제적 비난거리가 되고 있죠. 실제 감염 현장에서 분석한 중국 내 병원 보고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감염됐고, 또 어떻게 치료했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수도의과대학병원 연구팀이 지난 15일 자로 작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보고서입니다.

초기 증세는 발열, 무기력, 마른 기침입니다.

이후 호흡곤란이 오는데 심각할 땐 급성 호흡장애는 물론 쇼크, 피가 잘 멈추지 않는 혈액 응고 장애까지 나타납니다.

일부지만 열이 나지 않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우한 신종 코로나 中보고서
대부분 양호하지만, 소수 환자는 위독하고 사망에 이르렀는데, 특히 중증 폐렴이 나타났습니다.

까맣게 보이는 정상인의 폐 CT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폐는 하얗게 변했습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전반적으로 간유리 음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폐 전반에 염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위쪽이 배 쪽 아래쪽이 등 쪽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등 쪽의 허파 부위는 더 하얗게 변했습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쪽에 좀 더 음영이 진한 것으로 보아서 바이러스 폐렴이 좀 심각하게 진행하고 있고 호흡부전 증후군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한 신종 코로나 中보고서
치료 경험도 자세히 나옵니다.

가벼운 환자들은 증세를 경감시키는 치료만 하면 되지만 항바이러스 약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호흡이 곤란하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인공호흡기 치료 후 두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더 공격적인 인공호흡기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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