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의 공무원들이 온라인에 공개한 게시물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쑤저우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계정에 "공공장소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CCTV에 찍힌 시민 7명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잠옷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거나 장을 보는 시민들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공개됐습니다. 심지어 이들의 이름 일부를 가린 신분증과 사진이 찍힌 장소까지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쑤저우시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비문명적인 행동을 없애기 위해 올린 글이었지만, 시민들의 사생활도 보호했어야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쑤저우시는 작년에도 '교양 없는 행동'을 사진으로 제보하면 한 장당 10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천 700원을 지불하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시민들의 복장을 문제 삼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중국 여러 지역은 여름에 배를 내놓고 다니는 패션, 일명 '베이징 비키니'를 공공장소에서 허용하지 않겠다며 집중 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New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