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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화산 폭발 4만 5천 명 대피…경보 4단계 발령

며칠 내 큰 폭발 가능성…쓰나미도 우려

<앵커>

오늘(13일) 8시 뉴스는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지로도 많이 찾는 필리핀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근처에서 화산이 폭발해 연기와 화산재가 지금도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 4만 5천 명이 급히 대피했고 마닐라를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또 지연되고 있습니다. 며칠 안에 다시 큰 폭발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지금부터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은 안전한지, 공항 상황은 어떤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번개가 번쩍이는 가운데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정도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어제 낮부터 증기 활동이 활발해지더니 오후에는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오늘 오전에는 용암이 분출했습니다.
필리핀 화산 폭발 하루 뒤, 용암 분출
수도인 마닐라에까지 화산재가 날아갔습니다.

마닐라 공항에서는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필리핀 현지 주민 : 화산에서 증기가 나올 때 도망쳤습니다. 자갈과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보 4단계는 두 번째로 위험한 단계로 며칠 안에 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됩니다.

지진도 여러 차례 관측되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독일 DPA 통신은 지금까지 1명이 숨졌고 주민과 관광객 4만 5천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필리핀에는 우리 교민 8만 5천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총영사 : 14km 이내에 있는 분들 다 대피하라고 안내했고, 대피요령 이런 것들을 안내해 줬죠.]

탈 화산은 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안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1911년과 1965년에도 폭발해 각각 1,300명과 200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위험 지역으로 선포하고 관광객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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