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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 거듭 사과…"부끄럽다" 반정부 시위

"난 시위대 편" 이란 정권 흔들기 나선 트럼프

<앵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참사가 이란군이 잘못 판단해 격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란 정부는 사과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까지 일어났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내 여러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규탄하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당신이 부끄럽다. 이 나라를 떠나라!]

지난해까지 경제난 등으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던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으로 반미 깃발 아래 뭉치는 분위기였는데,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다시 터진 것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3명의 자국민이 숨진 캐나다를 비롯해 피해 국가 정상들에 전화를 걸어 깊은 사과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이란은 완전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캐나다는 정의를 찾고 책임을 물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항공 측도 이란 정부가 미국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영공을 개방하고 비행을 허가한 것은 무책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자신은 시위대 편"이라는 이란어와 영어로 된 지지 글을 올리며 이란 정권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했다 예상보다 큰 후폭풍에 당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의 치명적 실수를 틈타 대 이란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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